『마인드셋』을 읽고
- 한줄평: 내 고등학교 시절을 다시 돌아보게 해서 0.5점 더 줬다. 근데 지루해서 읽기 빡셈.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자. 애 키우기 전에 다시 읽어봐야 할듯.
- 추천도: 2.5/5

마인드셋 책 완독하기 진짜 쉽지 않았다. 비슷한 예시를 초반에 너무 많이 들길래 지루했는데 후반까지 읽으니까 그래도 읽은 시간이 아깝지는 않게 되었다.
이 책에선 고정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자신의 재능과 역량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 고정 마인드셋과 무엇이든 배우고 노력하면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성장 마인드셋을 비교하며 왜 성장 마인드셋을 가져야 하는지, 어떻게 성장 마인드셋을 가질 수 있는지 말한다.
각각의 특징을 먼저 정리해보자면,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지금 당장 가진 역량을 중요하게 여긴다. 남들보다 얼마나 어려운 일을 수월하게 하는지, 노력 없이 어디까지 잘할 수 있는지 생각한다. 노력은 재능이 없는 자들의 발악으로 여기고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노력하려고 하기 보다 회피한다. 그래야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직면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역량을 이 세상에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량이 꺾이는 순간에 좌절하고 회복하지 못한다.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배움을 즐거워할 줄 안다. 자신의 부족한 역량을 직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떻게 노력해서, 무엇을 배워서 역량을 키워나갈지에 집중한다.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을 좋아한다. 그 문제를 풂으로써 내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절반 정도를 읽어갈 때쯤, 내 고등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나는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학생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수학 공부를 했고 남들보다 진도가 빨랐기에 난 내가 수학을 제일 잘하는 줄 알았다. 주변에서도 수학 천재라고 했으니 아주 의기양양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를 돌아보면 일부러 내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암기만으로 문제를 풀려고 했고 덤벙대다가 꼭 쉬운 문제를 하나씩 틀리기 일쑤였다. 되게 오만방자한 학생이었고 고등학교 1학년이 되고 나보다 수학을 훨씬 잘하는 친구들을 만났을 때 나는 수학을 바로 포기했다. 내가 수학을 남들보다 못한다는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공부에서 손을 놨고 1학년 성적은 지금 생각해도 조금 후회될 만큼 좋지 않았다. 노력을 하지 않았고, 노력을 했는데도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정말 낙인이 찍혀버리는 느낌이 들까봐 회피했었던 것 같다. 나보다 성적이 좋은 친구를 질투하고 내 스스로의 발전은 없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마인드셋을 바꿔나갔던 것 같다. 한국 국가대표로 나가는 엄청난 놈들이 내 옆에 있는게 질투할게 아니라 감사한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 생각 이후로 나는 공부를 제일 잘하는 친구들을 최대한 쫓아다니면서 옆에서 같이 숙제를 하고 공부를 했다. 노력을 했고 언제 한번은 학점 4.5 만점에 4.45 까지도 맞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이후로도 나는 지금 계속 공부가 즐겁다. 무언가를 배워가는 과정이 항상 재밌기에 책 읽는 것도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니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면서 나는 공부에 대해 고정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다가 세상에 호되게 당하고 깨지면서 성장 마인드셋을 점차 얻어갔던 것 같다. 내가 왜 고등학교 시절 초반에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 항상 의문이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어느 정도 설명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성장 마인드셋은 성경적이라고도 본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어려움이 닥칠 때, 고정 마인드셋은 복수를 먼저 생각하지만 성장 마인드셋은 용서가 최종 목표라고 한다.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우리는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성장 마인드셋을 더 가지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주기 위해선 서로 재능과 역량으로 칭찬하는게 아니라 노력과 과정을 기반으로 칭찬해주어야 한다. 우리는 재능과 역량으로 칭찬받고 싶어한다. 그게 가장 자신감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칭찬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정 마인드셋을 형성하기에 아이나 성인 모두에게 좋지 않다고 한다. 결과를 칭찬하더라도 그 결과를 얻어내기까지의 노력과 과정을 언급하며 칭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물론 노력한다고 해서 다 칭찬의 대상이 되는 건 아니라고 한다. 얼마나 새로운 도전을 했는지, 더 나아지려고 노력했는지를 중점으로 칭찬을 한다면 좋은 마인드셋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