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하는 10월, 계획하는 11월
이제 날이 추워지고 2025년이 두달 밖에 안남았다. 작년 이맘때쯤 무엇을 하고 있었나 생각해보니 정말 1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구나 체감할 수 있었다. 또 내년 이맘때가 되면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어있을 것 같아서 기대되기도,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걱정이 틈을 타고 들어올 때마다 더 정신차리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 해보려고 한다.
10월을 계획했던 글
업무
10월의 업무를 돌이켜보면 변화가 많았던 한 달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6명으로 늘어났고 기존에 정체되었던 데이터 분석이 경택님의 주도적인 앰플리튜드 도입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이전에는 Streamlit으로 대시보드를 만들어서 데이터 분석이 가능했어서 거의 내가 하지 않으면 데이터 분석이 이뤄지기 어려웠는데 앰플리튜드 도입을 통해 모든 인원이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매일 데이터 분석 미팅을 가지면서 각자가 분석한 내용들과 얻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액션 플랜을 논의했는데 훨씬 우리가 함께 임팩트있게 일할 수 있게 되었다.
어떤 지표를 개선할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D0 Activation을 제안했고 잘 논의해서 해당 지표를 최우선적으로 개선하기로 방향성을 잡았다. 그리고 데이터 분석도 그 지표 위주로 하다보니 자세한 action item들이 많이 나와서 좋았다. 외부에서도 좋은 분이 우리의 업무 방식에 있어서 도움을 주고 있어서 주간 미팅도 생기고 더 하나의 팀처럼 잘 일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다음주가 기대가 된다. 같이 많은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돌리면서 지표를 개선하면 좋을 것 같다.
그 외로는 UI 개선과 자잘한 VoC 기반 버그 픽스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 크게 느꼈던 것 중 하나가 너무 근본이 없이 Cursor한테만 의존해서 개발을 하고 있었다. 프론트를 Next를 사용하는데 해당 프레임워크의 철학도 모르고 진짜 부끄러운 얘기지만 client component과 server component의 차이를 아직도 잘 모른다. 그래서 시간이 날때마다 최소한의 개념은 잘 파악을 하고 있어야 cursor가 이상한 짓할때 통제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Cursor 자기 멋대로 코드 짤 때가 은근히 많다.
그리고 UI 개선은 디자이너분이 디자인 시안을 뽑아주면 그거대로 개발을 하는 식으로 진행하다 최근에는 디자이너분이 Figma Code 활용해서 코드 레벨까지 공유를 해주거나 직접 PR을 날려줘서 그걸 리뷰하는 정도로 업무의 양이 줄었는데 AI가 이정도까지 할 수 있구나 다시 한번 놀랐다. 내가 제일 못하는 것 중 하나가 디자인인데 Figma Code와 좋은 component 디자인이 모여있는 21st.dev 라는 사이트를 활용하면 내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여러모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한달이었고 배울 점들이 많은 팀원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11월에는 더욱 직접적으로 지표에 관여하고 개선하는 성과까지 함께 맛보면 좋겠다!
생활
아 뭔가 정신을 못 챙기는 날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해야할 것들이 막 많아지는 것 같으면서 선택과 집중이 흐트려진 것 같다. 이럴수록 딱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정해서 그거에만 집중해야지.
10월에는 학위 논문 마무리를 하느라 은근히 시간을 많이 썼다. 다행히 문제없이 심사 신청을 완료했고 이제 정말 졸업까지 얼마 안남은 것 같아서 후련하다.
책은 많이 못 읽은 것 같다. 이번 달에 가공범, 녹나무의 여신, 신앙의 참견, 커넥팅을 읽었다. 총 4권을 읽었군.. 아 한창 롤드컵 시즌이라 경기 챙겨본다고 책을 많이 못 읽기도 했다. 아쉽군.. 지금은 빌 캠벨 책을 읽고 있다. 이거 다 읽고 11월에는 5권 읽어야지. (지금까지 36권 / 52권)
큰 맘 먹고 헬스장을 다시 끊었다. 자세가 너무 안좋다는 걸 체감하고 병원을 가보니 일자목이라고 해서 아 진짜 운동 안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헬스장 결제를 하고 왔다. 1주일에 3번씩은 가야지!!!
앞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정해서 그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했는데 11월에 집중할 것들을 정리해보자. 일단 1주일에 운동을 3번씩 무조건 간다. 그리고 책을 5권 무조건 읽는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CTF 다시 한번 경험해보자.
그럼 화이팅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