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감각』을 읽고

『뉴욕의 감각』을 읽고
Photo by Luca Bravo / Unsplash
  • 한줄평: 뉴욕으로 여행가고 싶게 만든다.
  • 추천도: 3.0/5
뉴욕의 감각 : 알라딘
15년 차 아트 디렉터이자 10년간 뉴욕 생활자로 살았던 저자 박주희와 함께 뉴욕이라는 브랜드를 탐험하는 브랜딩서다. 저자는 오랜 시간 동안 관찰한 뉴욕의 52곳 이상의 장소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며 도…

사실 내가 이런 책을 읽는다는건 흔치 않은 일이다. 여행서 같기도 한 이 책은 정말 우연히 알게 되었고 ‘이런 책도 한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도해봤다. 사실 이 책을 어떤 책으로 분류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서 알라딘에 들어가서 분류를 보니 경제/경영 > 마케팅/브랜드로 되어있더라. 사실 그런 느낌을 받진 못했고 그냥 뉴욕이라는 도시를 간접적으로 잘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뉴욕 여행은 딱히 후보에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한번쯤은 뉴욕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월에 저렴한 날은 왕복 70만원 밖에 안하긴 하네.)

이 책을 통해서 뉴욕을 가보지 못한 분들은 그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가본 분들은 그 기억에 깊이 잠길 수 있을 것이다. - 프로게이머 이상혁

무려 대상혁께서 추천사를 남기셨는데, 그 추천사대로 읽은 것 같다. 뉴욕은 언뜻 보기에 엄청 삭막하고 북적이고 수많은 중요한 업무들이 빠르게 진행되는 도시일 것 같았다. 근데 그런 뉴욕을 센트럴파크, 수많은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이 보다 생기있게 만드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꼭 뉴욕을 경험해보고 싶다. 분주한 시간들 가운데 사람들은 어떻게 여유를 누리고 있는지 함께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앞으로도 이런 책들을 종종 읽으면서 너무 삭막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생기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지.

사실 감각이란 건 쉽게 길러지지 않는다. 이론도, 공식도 없어서 온전히 보고 듣고 느끼며 스스로 체득해야 한다.
뉴욕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도시다. 이곳에서는 책을 접하는 일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록펠러 가문이 아직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존 록펠러를 비롯해 그의 자손들이 과거를 반성하는 의미에 더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여 기부 등 여러 사회 환원 사업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가 뉴욕의 수도시설 설비에 전액을 부담하고 록펠러 재단을 통해 영구히 뉴욕시의 수도세를 부담하기로 한 것이다. 뉴욕 시민들은 지금도 수도세를 내지 않는다.
성장의 속도가 붙으면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 많은 현대사회에서 이 거대한 공원을 만들기로 한 미국인들의 혜안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