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홍정욱 에세이』을 읽고

『50 홍정욱 에세이』을 읽고
Photo by Iva Rajović / Unsplash
  • 한줄평: 홍정욱 님의 삶에 대한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시간이 아깝지 않은 너무나도 좋은 경험.
  • 추천도: 4/5
  • 나의 Action Plan: 이분이 즐겁게 읽은 고전 7권 중 하나를 2월 안에 꼭 읽기.
50 홍정욱 에세이
홍정욱의 <7막 7장> 이후 27년 만의 첫 책으로, 지난 10년간 SNS에 올린 글귀들에 기억에 남는 일화와 이야기를 더해 진솔하게 써내려갔다. 50세가 되어, 음악 공연의 인터미션처럼 삶의 휴식시간에 자신을 되…

원래 알고 있던 분은 아닌데 공군의 자랑 용주가 추천을 해줘서 읽어보게 되었다. 이분은 책을 정말 많이 읽은 티가 나는게 진짜 살아있는 명언 제조기다. 내 가슴을 울린 문장들이 책 속에 많이 등장했다. 감명깊게 읽었다. 몇 구절 나눠보고자 한다.

이성의 판단에 순종하면 잘못이 없고, 가슴의 부름에 응답하면 후회가 없다.

선택의 기로에 있을때, 나는 대부분 이성의 판단에 순종했던 것 같다. 덕분에 크게 잘못한 일은 없었고 운이 좋게도 후회할 일도 남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내가 선택해야하는 순간들이 많이 오는 것 같다. 그때 나는 과연 가슴이 시키는대로 할 수 있을까? 조금 더 그렇게 살고 싶긴 하다. 다만 시도해보기에 아직은 무섭다.

독서, 운동, 사색. 지성과 육체와 영혼을 가다듬는 최소한의 습관조차 없이 건강하고 가치 있는 삶만 탐내는 사람들이 참 많다.

운동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혼자서 사색하는 시간도 많이 가져보겠습니다..

실패로 인한 아픔은 시간과 함께 흐려지지만 포기로 인한 후회는 날이 갈수록 선명해진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문구.. 정말 맞는 말인것 같다. 무엇이든 하고자 마음 먹었다면 도중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열심히 해서 크게 실패라도 하자. 그래야 뭐든 남는게 있을 것이다.

자신감은 사람들이 모두 나를 좋아할 것이라는 착각이 아니다. 누가 나를 안좋아해도 개의치 않는 믿음이다. 어차피 군중은 흩어질 바람이요, 고독은 함께할 그림자다. 겸손함과 자신감을 잃지 않고 계속 맷집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

겸손함과 자신감을 잃지 말자.

사전에 준비함을 신중함이라 사후에 망설임을 우유부단함이라 했다. 나는 옳은 결정이든 틀린 결정이든 결단을 내리면 즉각 실행에 옮겼다.
나는 평생 내 생각과 감정이 곧 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잘못된 생각이었다. 내 생각과 감정은 내가 아니다. 내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홀연히 나타났다 홀연히 사라진다.

이렇게 가슴이 새겨 좋을만한 문장들이 많아서 읽는 내내 마음이 뜨거워졌다. 아 역시 이분은 고전을 가까이해서 이렇게 뛰어난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런 책을 더 가까이 하고 싶다.


다음 주에는 『천 개의 뇌』독후감으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