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일은 된다』를 읽고

『될 일은 된다』를 읽고
Photo by Greg Rakozy / Unsplash
  • 한줄평: 삶이 우리에게 주려는 것이 우리가 애써 얻어내려 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을 줄 수도 있겠다.
  • 추천도: 3 / 5
  • 나의 Action Plan: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잡기.
될 일은 된다
그저 숲 속의 소박한 명상가였던 저자가 자기 삶의 흐름을 무조건 신뢰하기로 결심한 이후로 펼쳐진 40년간의 경이로운 여정에 관한 책.

우리는 각자의 삶이 더 나은 방향으로 흘러가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을 한다. 자기계발도 하고 치열하게 시간을 쪼개며 많은 것들을 시도해보고 가장 각자에게 맞는 진로도 찾아가려고 노력한다. 나 또한 그렇게 살아오고 있다. 특히 성인이 되고나서는 정말 치열하게 살았다. 누가 나에게 왜 그렇게까지 학점을 챙기려고 하냐, 그렇게까지 공부하는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을 때 나 스스로도 명쾌한 답변을 하지 못했었다. 단순히 재밌어서?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지금 돌이켜보면 그런 노력들이 내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그저 삶이 흘러가는 대로 그 순간순간에 충실하게 살아간다면 어떤 방향으로든 난 성공한 인생을 살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는 못하다. 혹여나 내가 놓친 것은 없을까 불안해하고 더 추가적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흘러가는 삶의 방향을 부정하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100%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정말 삶이 흘러가는 대로 냅두면 진짜로 괜찮을까? 만약 안 괜찮으면 어떡하지? 인생은 재시작을 못하는데 그게 가장 최선의 판단일까? 하며 삶에 대한 방향키를 손에서 떼지 못한채 살아가는 중이다.

반면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싱어는 삶에게 자신을 던져두었다. 그는 그의 인생을 내맡기기 실험에 사용했다. 내맡기기 실험은 말그대로 삶이 나를 어떻게 하든지 내버려두는 것이다. 좋든 싫든 삶의 방향을 수용하고 그는 흘러갔고 결국 엄청난 행복과 성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중이다.

나는 내맡기기라는 것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대부분의 삶의 방식보다 오히려 더 어려운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인생에서 수많은 기회가 찾아오고 나는 우리가 그 기회 중 대다수를 놓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삶에는 관성이 있다. 관성이 있다보니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꺼려한다. 하지만 삶에게 내맡긴다면 이런 변화를 모두 다 받아들여야 하고 새로운 것을 마음이 허락하는대로 시도해야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성공은 기회를 통해 찾아오는데 내맡기기 행위는 그 어떤 방식보다 성공에 적합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즈니스를 성공시키기 위해 거인의 어깨에 올라탄다는 전략이 있다. 우리 삶이 원하는대로 흘러가도록 내맡긴다는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거인이 되는 내 인생 그 자체의 어깨에 올라탄다는 것 아닐까.


다음 주에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독후감으로 돌아옵니다! 꼭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