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를 읽고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를 읽고
Photo by Michael Walk / Unsplash
  • 한줄평: 자신의 심리 상태를 제대로 들여다보기 위해서는『필링 그레이트』가 더 낫다. 그게 너무 헤비하다면 가볍게 이 책을 읽어봐도 좋겠다.
  • 추천도: 2.5/5
  • Action Plan: 식사, 수면, 운동 잘 챙기기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에스더버니 에디션)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살피는 에스더버니’ ‘우울할 때는 운동을 하는 에스더버니’ ‘부정적인 감정에 대처하는 에스더버니’ 등 다양한 모습의 에스더버니를 귀엽고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담아냈…

오늘 친구들하고 저녁 식사를 하다가 한 친구가 이런 얘기를 꺼냈다. 지도교수님이 연구 방향에 있어서 네거티브 피드백을 주실 때, 좋게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대학원 생활뿐만 아니라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해봤을 고민인 것 같다.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무언가를 해갔는데 그것에 대한 인정은 커녕 쓴소리, 잔소리만 듣는다는 것은 썩 유쾌한 일이 아니다.

내 나름대로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이 있는데 바로 상대방의 진의를 묻는 것이다. 나도 기분이 태도가 되는 경우가 생기듯이, 상대방도 기분이 태도가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때면 본인의 진의보다 더 쎄게 말이 나올때도 있고 말에 배려가 없게 느껴지는 경우가 생긴다. ‘지금 나는 이런 식으로 너의 말이 들린다. 내가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맞는가? 아니면 다른 뜻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이냐.’ 하고 상대방의 진의를 묻는다면 많은 경우에 상대방은 감정이 앞섰음을 인정하고 본인이 그렇게 말한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 이런 바람직한 케이스에는 상대방과 대화를 하면 할수록 신뢰가 생겨 이전이라면 상처받을만한 말들도 그가 한다면 크게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어진다. 그 사람이 내가 상처받으라고 한 말이 아니라는 걸 믿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문제 제기를 한다면, 그 말에서 감정을 분리하는 버릇을 들여라. 언뜻 들으면 상대의 말이 나를 상처 주기 위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내 기분이 만들어낸 오해일 때가 많다. 상대의 비판을 통해 자신의 결점을 발견하고 부족함을 개선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자.

책에서도 말과 감정을 분리하는 버릇을 들이라고 말한다. 책에게 다소 아쉬운 바는 그걸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자세히 알려주고 있지 않다. 그래서 이 책만 읽은 사람이라면, ‘그래 나도 그래야 하는 거 알겠어. 근데 어떻게 하라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그런 분들에게는 필링 그레이트라는 책을 추천한다.

뚜렷한 이유 없이 기분이 안 좋을 때면 자신에게 3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밥은 제대로 챙겨 먹었나? 요즘 잠은 제대로 잤나? 운동은 좀 하고 있나?

식사, 수면, 운동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면 좋은 기분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 이 3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더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법이 아닐까.

하루도 쉬지 않고 빠르게 발전하고 혁신이 이뤄지는 이 시대에 살아갈수록 우리는 삶의 무게 중심을 남에게서 자신으로 옮겨야 한다. 그래야 불필요한 질투에 에너지를 덜 쓰게 된다. 가장 확실한 동기부여 방법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비교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내가 매월 회고글을 작성하는 것도 내게 집중하기 위함이다. 근데 맘처럼 되진 않는다. 세상에 너무 대단한 사람들이 많기에 다른 사람과 비교를 멈출 수 없지만 계속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앞으로도 나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하자.


다음 책은 두꺼워서 엄두가 안났지만 정말 읽고 싶었던 『세이노의 가르침』으로 돌아옵니다. 그나저나 독서 시간이 줄어 심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