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레볼루션』을 읽고
- 한줄평: 젠슨황, 엔비디아에 대한 요점을 잘 정리했다고 생각한다.
- 추천도: 3.5/5

회사에 엔비디아 광신도(ㅋㅋ)가 한명 있어서 이 책을 추천받았는데 한번쯤은 엔비디아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고 판단해서 책을 읽게 되었다.
빌게이츠의 책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 젠슨도 인생을 치열하게 의식적으로 살았다. 그가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배울 점들이 많았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자신의 업무를 잘 해내는 것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법과, 가능한 최고의 기준에 맞춰 그 일을 해내는 법을 배웠다.
일에 끌려다니는 것과 일을 지배하고 일의 주인이 되는 것은 정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일이 자신에게 주어졌을 때라도 그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말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일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우선적으로 판단하고 가치가 없는 일이라 판단하면 그 일의 가치를 노동 정도로 취급하여 그렇게 일을 수행한다. 근데 이게 큰 오산이다. 세상에 가치 없는 일이란 없다. 모든 것에서 배울 수 있으며, 진짜 이렇게 생각을 해야 계속 성장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젠슨이 누구보다 큰 노력을 기울이고 누구보다 큰 고통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순수한 의지력과 회복력이라고 말한다. 엔비디아의 역사를 살펴보니까 엔비디아도 고꾸라질 수 있는 순간들이 많았고 엔비디아의 영광을 다른 회사가 충분히 차지할 수도 있었다. 우연과 노력과 운의 다양한 조합과 기다림이 지금의 엔비디아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기다림은, 버틸 수 있는 힘은 회복력에서 나온다. 얼마나 자기 자신을 믿고 있는지, 허나 자기 자신을 믿지 않는다면, 자신이 의지하고 있는 신을 믿고 있는지가 좋은 회복력을 습득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이다.
“당신이 충분한 고통과 시련을 통해 단련되기를 바랍니다.”
회복력은 결국 회복의 과정이 있어야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클라이밍을 하면서 살이 까지고 다시 새 살이 생겨나고 굳은살이 박히면, 이전보다는 살이 까질 확률이 낮아진다. 충분한 고통과 시련을 통해 무너져보고, 그 무너짐 가운데서 자기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일어서는 그 과정에서 우리는 회복력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고통과 힘든 시기를 오히려 더 기쁜 마음으로 보낼 수 있다. 그 시기를 통해 우리를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한 사람으로서의 젠슨에게도 배울 것들이 많지만, 엔비디아를 경영하는 CEO로서도 배울 점이 많다.
디어크스는 이 기회를 진지하게 고려했다. 하지만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엔비디아에 남았다. 첫 번째 이유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중략)… 두 번째 이유는 젠슨이었다.
회사는 결국 대표가 이끌어간다. 그게 애초에 대표의 정의다. 그렇기에 팀원들은 대표를 무조건 신뢰해야한다. 또한 대표는 팀원들에게 충분한 신뢰감을 줘야 한다. 젠슨은 끊임없이 공부했고 모든 팀원들에게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많은 미팅을 진행했고 주 60시간, 주말근무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냥 쉽게 말하자면, 솔선수범했다.
젠슨이 엔지니어 출신임을 보여주는 가장 단순한 특징은 그의 업무시간이다. 그의 업무시간은 언뜻 무제한으로까지 보인다. 그가 보기에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근면함이 똑똑함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음.. 뭔가 오늘따라 독후감이 잘 안써지는 것 같긴 한데.. 정리하자면 이렇다. 일에 몰입해야 하고, 힘든 일들을 많이 겪으며 회복력을 키워야 한다. 결국 꾸준함, 근면함이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라 믿는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 진짜 말로만 최선을 다하는 게 아니라 시간도 갈아넣으며 최선을 다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