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 그레이트』를 읽고
- 한줄평: 한번쯤 읽어보면 감정을 다스리는데 좋을 것 같다. 다만 너무 길어서 추천하기는 어렵다.
- 추천도: 3.5/5
- Action Plan: 기분일지 작성하기.
데이비드 D. 번즈 지음, 박혜원 옮김
우리는 하루에도 몇십 개의 감정을 느낀다. 피곤하기도 하며 무언가에 속상하기도 즐거워하기도 한없이 웃기도 한다. 모든 날이 행복하고 웃음꽃만 피었으면 하지만 ‘두려움은 희망 없이 있을 수 없고 희망은 두려움 없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한 스피노자 선생님의 말씀과 비슷하게 행복은 그 반대의 감정인 불행이 존재하기에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무언가다. 우린 보통 일주일 중 닷새는 행복하고 이틀은 형편없는 일상을 보낸다고 한다. 인생에서 부정적인 일은 당연히 벌어지게 되어있다. 그렇게 인생이 짜여져 있다.
마음의 여유가 넘칠 때는 부정적인 사건이 나를 덮쳐도 정말 쉽게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사건의 규모가 크거나 그 사건을 받아낼 수 있는 내 마음의 여유 공간이 부족할 때는 우리는 우울이나 불안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우울과 불안에 대해 어떻게 우리가 현명하게 대처해낼 수 있는지 정말 다양한 사례를 들어주며 소개하고 있다. 분명히 본인의 인생을 돌아봤을 때, 우울하고 불안했던 경험이 떠오를 것이다. 우리는 우울하려고, 불안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는데 어느샌가 나의 감정을 보면 우울과 불안으로 가득차있을 때도 있다. 나도 당연히 그런 시간들을 보냈고 앞으로도 우울과 불안이 우리와 나를 찾아올 것이다. 그럴때 우리는 그들을 현명하게 무찔러낼 수 있어야 한다. 교회에서 아는 형이 재밌게 읽은 책이라고 문득 소개를 해줬고 요즘들어 관심이 생겨 읽어보았다. 물론 완독하는데 정말 어려움을 겪었다. 책이 두껍기도 하며 계속 비슷한 얘기를 반복적으로 하는 것 같아서 중간에 포기할 뻔했다. 이 책 때문에 1주일에 1권 읽기를 지키지 못하는 한 달이 되었다. 그럼에도 책 한권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한다.
자기계발서에서 정말 자주 등장하던 문구가 ‘생각을 바꿔야 미래가 바뀐다.’ 와 언저리 비슷한 것들이었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 문장을 만날 수 있었다.
‘생각을 바꾸면 감정도 바뀐다.’
이 책의 저자 및 연구팀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느낀다고 말한다. 우울감이나 불안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우리가 생활하는 환경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으로부터 나온다고도 말하였다. 게다가 더 중요한 것은 우리를 속상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생각은 사실과 다르게 거의 항상 왜곡되고 뒤틀려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 사실과 다른 점들을 파악하고 왜곡을 인지해서 오류를 수정한다면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정말 간단하게 이 글에서는 기분 일지를 작성해서 본인을 힘들게 했던 특정 사건에 대한 감정을 변화시키는 법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기분 일지 템플릿
- 속상했던 사건이나 순간 고르기. 무엇을 고르든 상관없지만, 속상한 사건은 사실이어야 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일반적이고 모호해서는 안된다.
- 감정에 밑줄 치고 평가하기. 나열되어 있는 감정 (불안, 슬픔, ... 많다.) 중 지금껏 느꼈던 기분과 공명하는 감정에 밑줄을 치고 그 감정이 얼마나 강한지 0에서 100까지 수치로 환산하여 적는다.
- 부정적인 생각 기록하기. 다음으로 부정적인 감정과 관련된 부정적인 생각을 완성된 문장으로 간결하게 적자. 그리고 각 생각을 얼마나 굳게 믿고 있는지 0에서 100까지 수치를 이용하여 적는다. 예를 들어서, 절망이라는 감정에 대해선 ‘상황이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라는 생각을 적고, ‘나는 영원히 우울할 거야. 내 문제는 절대 해결되지 않을 거야.’ 라는 예시를 적어주면 된다.
- 인지 왜곡 찾아내기. 책에서 총 10개의 인지 왜곡에 대해 설명한다. 예를 들자면,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생각은 대표적인 인지 왜곡이다. 내 부정적인 생각 안에서 인지 왜곡을 찾아내자.
- 기적을 만들기 위한 치유의 질문. 그리고 다음 2개의 질문에 답하자. ‘여러분은 부정적인 생각 및 감정과 관련하여 도움을 받고 싶은가? 또한 기분이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가?’ 아마 그렇다고 할 것이다. 그러면 다음 질문이다. ‘어떤 종류의 도움을 바라는가? 어떤 기적이 본인에게 일어나기를 바라는가?’ 이 질문에 답을 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스스로 깨닫는 시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긍정적 재구성. 놀랍게도 우리의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는 장점과 유익이 숨겨져 있다. 본인의 핵심 가치관의 아름답거나 긍정적이거나 대단한 점을 찾아보자.
- 마법 다이얼. 긍정적 재구성을 완성한 후에 여러분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으면 된다. ‘이 모든 긍정적인 면에 비추어 볼 때, 나는 슬픔과 우울을 얼마만큼 느끼고 싶은가? 0에서 100 사이 수준으로 조절해보자.’ 이에 답하면 기분이 나아지면서도 긍정적 재구성에서 열거한 긍정적인 면을 계속 지켜낼 수 있다.
긍정적 재구성, 마법 다이얼은 인지 왜곡을 치료하는 여러개 기법 중 일부에 불과하다. 더 많은 기법들은 책을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다.
우울과 불안이 찾아왔을 때도 지혜롭게 해결해내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은 부동산 관련 책으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