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하는 5월, 계획하는 6월

이제 슬슬 2025년이 꺾일 시기가 온다니, 시간 참 빠르다. 하루가 지나가는게 아쉽게 느껴질 때도 있는 것 같다.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보다 시간이 조금은 더 천천히 흘러가도 좋을 것 같은 소중하고 귀한 순간들이 많은 한 달이었다.
5월을 계획했던 글
업무
문라이트 성장을 위해서 구르는 중이다. 중국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데 언어의 장벽이 생각보다는 많이 컸다. 모든 소통을 하기 위해서 Gemini를 한번씩 거쳐야 하는데 이게 cost가 꽤나 든다. 중국 진출을 위해서 중국 유저들과 인터뷰를 꽤 진행을 했다. 고객 인터뷰를 하니까 역시 좀 실마리가 잡히는 기분이다.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귀찮아하지 않고 인터뷰를 수락해주는 유저들이 있다는 건 정말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다. 근데 또 한편으로 하루에 고객 인터뷰 4개씩 잡혀버리면 좀 어질어질하기도 하다. 아무리 E여도 이건 힘들어.. 그래도 팀원들과 잘 분담해서 계속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그로스 실험을 통해서 나름 좋은 결과를 맛봤던 한 달이었던 것 같다. 친구 초대 보상을 개선해서 친구 초대로 들어오는 유저 비율은 큰 폭으로 키웠다. 근데 아직 Viral K(유저 1명이 초대하는 사람 수) 값은 턱없이 부족하긴 하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이런 보상 프로그램을 더 잘 알릴 수 있을까.. 고민이 참 많이 된다.
그리고 문라이트를 통해 제작하는 리뷰 페이지의 구글 검색 노출이 꽤나 엄청나다. 구글 검색 뿐만 아니라 ChatGPT, Claude로 논문 검색을 하려고 할 때, 문라이트의 리뷰페이지를 reference 삼는 경우가 진짜 많은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근데 정작 리뷰 페이지에서 로그인으로 넘어오는 세션이 많지 않음을 보고 여기 전환율을 키워보려고 아등바등 좀 해봤다. CTA도 개선을 하니 기존보다는 6-70% 개선이 되긴 했는데 아직도 절대적인 수치는 갈길이 멀다.
홈페이지에서 제품 신뢰도를 더 주기 위해서 문라이트의 정량적인 성과를 나타내는 영역을 만들어보았다. Trusted By 라는 섹션도 기존에 존재했는데 중국 유저를 타겟하는 만큼 중국인들에게 친숙한 대학, 기업들로 로고를 업데이트하니 놀라울 정도로 전환율이 좋아졌었다.
이런 성공을 맛보기 위해 뒤에 많은 삽질과 실패가 있었다. 그리고 위 성공들도 사실 일시적이기도 할거고, 그냥 내가 좋은 방향으로 편향해서 분석한 걸 수도 있기에 잠깐만 성취를 맛보고 다시 계속 달려야한다. 창작의 고통에 조금 시달리고 있다. 그로스 실험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괴롭다. 이러케 저러케 계속 많이 생각해봐야지.
일상
진짜 역대급으로 약속이 많은 1달이였다. 사람을 만난 약속을 총 세보니 14번이다. 덕분에 통장도 박살이 났고 좀처럼 제대로된 휴식이나 개인 정비시간을 가지지 못했다. 사람 만나는걸 워낙 좋아하기에 절제를 잘 못했던 것 같다. 이제 졸업 준비도 해야하고 시간을 아낄 필요가 있다.
책도 많이 못 읽었다. 『어린왕자』, 『엔비디아 레볼루션』, 『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 이렇게 3권을 읽었다. 되게 뜻밖의 기회로 어린왕자를 읽게 되었는데 어린왕자와 장미의 로맨스 소설처럼 느껴졌다. 결혼에 관련된 신앙 서적도 읽었는데 정말 이전까지 결혼을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아직 준비하고 성장해야할 부분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 근데 책 좀 많이 읽자. 뭐하냐.. (지금까지 총 17권 / 52권)
요즘 식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왜냐면 요즘따라 컨디션이 예전같지가 않았다. 식곤증도 너무 심하고 자도 피로가 안 풀렸다. 혈당스파이크에 대한 개념을 ‘정희원의 저속노화’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접하게 되었는데 이게 나한테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자, 치킨, 햄버거 같은 음식 좋아하기에 그냥 충분한 칼로리와 단백질이면 뭐든 좋다는 식으로 먹었는데 조금 더 건강하게 먹으려고 한다. 그래서 아침도 꼭 챙겨먹으려고 하고, 메뉴도 계란, 그릭요거트, 그래놀라 이런 느낌으로 가져간다. 먹는 칼로리가 줄긴 했지만 체중이 빠지지는 않았다. 그동안 쓸데없는 탄수화물을 많이 먹었다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아무튼 식단도 관리하면서 더 건강한 사람이 되어야지. 졸업도 무사히 하고 회사도 잘 다니고 사람도 잘 만나려면 건강해야 한다.
운동은 5월 동안 10번을 했다. 딱 원하는 목표긴 한데 4월에 7번 밖에 안해서 6월에는 13번을 해야 오마카세를 안살 수 있다. 5월에 이미 통장 박살났는데 6월에 오마카세를 사서 가루도 안남게 할 순 없지. 아 그리고 이사한 곳에 너무 좋은 헬스장이 역 근처에 바로 있어서 13번 자신있다. (지금까지 17번 / 30번)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생각없이 소비를 하고 있다. 귀찮다는 핑계로 굳이? 라는 생각으로 무분별한 지출이 많았다. 지혜롭게 하자. 제발 지혜롭게. 이참에 올해 12월까지의 재정 목표를 딱 수립을 해야할 것 같다. 그러면 동기부여가 되겠지?
결론
6월도 화이팅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앞서 불안해하지 말고 자신감 가지자. 불안해서 자신감 잃어버리면 그게 진짜 최악이다.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해하고 누리자. 기도로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