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하는 4월, 계획하는 5월
1년의 3분의 1이 지나가버렸다! 4월엔 회사에서 역할이 크게 변했고, 회사 밖에서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아쉬운 거 하나 꼽자면 책을 많이 못 읽었다. ㅎㅎ
업무
문라이트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합류한 이후로 매일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다시 한번 중요한 걸 느꼈다. 무언가에 몰입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고 감사한 일이라는 거다. 제품 성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팀 안에서 나는 그로스를 위주로 하게 될 것 같다. 그로스를 잘하기 위해서는 재미난 아이디어 내는 역량 40, 데이터 분석 역량 40, 개발 역량 20 정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지금 보유한 스탯과 꽤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문라이트에 4월 중순 정도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경험을 통해 깨달은 큰 것이 하나 있다.
지금까지 인터뷰나 제품 홍보를 위한 메일을 많이 자동화해서 보냈었는데 Reply Rate를 키우기 위해서 리마인드 메일을 보내는게 정말 필수적이라는 걸 느꼈다. 짧은 내용으로 리마인드 메일을 보냈을 때 Reply Rate가 거의 4-5배 증가하는 걸 보면서 아, 앞으로 무조건 리마인드 메일도 필수로 가져가야겠다는 걸 깨달았다. 4월에는 Acquisition을 키우는데 집중을 해봤다. Moonlight Lead Generator라고 최대한 자동화해서 우리 제품을 홍보해줄만한 유튜버 인플루언서를 찾아내고 논문 저자들을 대상으로도 이메일로 제품 홍보를 했다. (솔직히 가장 잘 나온 지표를 자랑하는 거긴 하지만) Cold Email인데 특정 유저 그룹에서 Conversion Rate가 4% 이상 나오는 거 보면서 많이 뿌듯했던 것 같다. 이때도 리마인드 메일의 역할이 중요했다. Acquisition은 할 수 있는만큼 자동화를 하고 이제 다른 그로스에 집중해보려는 중이다.
제품 내 Viral Loop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문라이트를 어떻게 하면 유저들이 주변 지인들에게 더 편하게 소개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해보고 있다. 요즘 한가지 얻은 가설은 유저들이 지인 초대하는 기능이 있는지, 혜택이 뭔지 아예 모르고 있었다는 거다. 이런 가설을 세우고 검증을 하고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또 만들어내고.. 이 루프를 도는게 나는 너무 재밌다! 이런걸 하다보면 시간이 정말 훅 간다. 그래서 요즘 야근도 재미나게 하고 있다. 유후~
삶
내 싱가폴 친구 찰튼을 거의 1년반 만에 만나서 놀았다. 정말 신기하게 얘를 만나서 영어로 대화를 하면 뭔가 나름 술술 얘기가 되는 것 같은데, 다시 혼자 있으면 영어로 한마디도 못하겠다. 싱가폴 가고 싶다. 정말 내년에 F1 보러 싱가폴 가야지!
대학원 졸업을 위해 토익 시험을 봤고 950점을 목표로 공부했는데 목표 점수보다 잘 나오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뭐 졸업할 수 있으니 문제 없다.
소비는 잘 이뤄지지 못했다. 뭔가 아낀다고 아꼈던 것 같긴 한데.. 수입 - 저축 - 지출 값이 음수가 나와서 잘 못했다고 봐야지.. 아니 돈 쓸데도 없는데 어디서 썼나 보면 그냥 많이 먹었다. 배달 음식도 많이 먹고, 카페도 자주 갔다. 미장 상황도 안 좋은데.. 다음달은 정신 차리고 지출 줄여보자.
4월 동안 책은 2권 밖에 읽지 못했다. 소스코드: 더 비기닝과 진화된 마케팅 그로스 해킹을 읽었다. 3월에 읽고 싶다고 한 책 중에서 1권 밖에 읽지 못했다니.. 아쉽다. 근데 난 이번달 독서량이 이렇게 저조한 이유를 알고 있다. 바로 나혼자만 레벨업, 진격의 거인을 봤기 때문이다. 아니 애니메이션을 이렇게 재밌게 만들면 어쩌자는거야. 난 원래 이런거 한번 보면 절제 못하고 정주행하는 타입이라 아예 시작도 안하는데 회사 사람들이 하도 극찬을 해서 봤고 후회는 사실 없다. 재밌었다. 이제 진격거도 다 봐가니까 다시 책 재밌게 읽자. 3월에 읽고 싶다고 한 책 5권 모두 4월에는 읽어야지! (지금까지 총 14권 / 52권)
운동은 회사 사람들 나 포함 4명이서 오마카세 내기를 시작했다. 근데 페이스 봐서 내가 나머지 사람들 오마카세 사주거나 그냥 엔빵하거나 일 것 같다. 다들 왜 이렇게 운동을 잘 가는거야.. 나만 가기 싫어하나보다. 난 4월에 7번 갔다. 5,6 월에는 더 많이 가야한다! (지금까지 7번 / 30번)
몰입해서 잘 나아가보자.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