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의 가르침』을 읽고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고
Photo by Jordan Whitfield / Unsplash
  • 한줄평: 차가울 정도로 현실적인 조언들이 많다. 가슴에 새겨질 한 문구 정도는 이 책에서 얻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추천도: 4/5
  • Action Plan: 내게 주어진 모든 상황에 있어서 재지 말고 현명하고 열심히 해내기.
세이노의 가르침 (화이트 에디션)
2000년부터 발표된 그의 주옥같은 글들.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제본서는 물론, 전자책과 앱까지 나왔던 《세이노의 가르침》이 드디어 전국 서점에서 독자들을 마주한다. 여러 판본을 모으고 저자의 확인을 거쳐…

세이노 님의 빠꾸없는 쓴소리들이 잔뜩 담긴 이 책은 그 동안 읽었던 자기계발서들과는 느낌이 달랐다. 기존까지 읽었던 자기계발서들은 마인드셋을 잘 정립하고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면 세이노의 가르침은 현실적인 팩트를 꽂아넣는다. 그래서 내게는 조화로웠다. 그동안 이상적인 얘기들을 기반으로 다소 현실적이지 못한 꿈들을 꾸고 있었다면, 그 꿈을 어떻게 현실적으로 실현해낼 수 있는지 이 책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한줄로 요약하자면, 마음가짐보다 실제로 끊임없이 공부해야하며, 몸으로 부딪혀야한다는 것이다. 재테크로 한순간에 떼돈을 벌 궁리하는게 아니라 일에서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최선의 투자라고 말한다.

종이책으로는 700쪽에 달했고, 밀리의서재로 볼때는 1000쪽 이상이라 내게 읽어볼 엄두가 나지 않던 책이었다. 거의 3주에 걸쳐 이 책을 읽었고 이 책을 다 읽겠다는 고집 때문에 내 독서량이 많이 줄기도 했다. (독서는 안하고 유튜브를 본다던지..) 5월이 지나기전에 완독을 해서 참 다행이다. 정말 많았던 내용 중에 내게 인상깊었던 내용들을 정리해보며 내 생각을 끄적여볼까 한다.

피와 땀과 눈물과 시간 없이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 부자 되는 법 같은 책들은 읽지 마라. 헛꿈만 꾸게 되면서 일확천금만 노릴 테니까. 

세이노 님은 부의 추월차선,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와 같은 책을 좋아하지 않으셨다. 아마 우리에게 잘못된 신념을 많이 주입시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책에 담겨 있는 메시지가 옳지 않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그 책을 읽고 부를 빨리 일궈낼 수 있다는 허황된 몽상을 꾸게 된다는게 문제라는 것이다. 부는 결국에 피, 땀, 눈물, 시간을 통해서 이뤄지는 게 맞다. 그러니 내가 빨리 부자가 되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달려나가야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노력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1년 전,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때 나는 정말 쉽고 빠르게 부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직접 경매에 참가도 하고 공부하면 할수록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내가 그동안 날로 먹을 생각을 했다는 것에 정말 부끄러움을 느끼며, 정말 부를 얻고 싶다면 정직하게 누구보다 더 노력해야함을 다짐했다.

문제가 있으면 문제를 해결하려고 덤벼드는 것이 올바른 태도이다. 문제는 그대로 남겨 둔 채 그 문제로 인하여 생긴 스트레스만을 풀어 버리려고 한다면 원인은 여전히 남아 있는 셈 아닌가. 휴식을 충분히 갖고 쉬라고? 웃으라고? 한 달을 바닷가 해변에서 뒹굴어 보아라. 백날을 하하 호호 웃어 보아라. 문제가 해결되는가? 웃기는 소리들 그만해라.

세이노 님은 높은 확률도 T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 대목이다. 정말 날카로운 말이지만 나도 이게 팩트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게 올바른 자세이지, 그 문제를 회피하고 느끼지 않으려 하는건 지금 당장은 괜찮을 수 있지만 다시 그 문제를 직면하면 달라지는 것이 없다. 나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느끼게 만드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노력하자.

이게 세상이다. 능력이 있어도 학벌이나 학력이 없으면 인정받기 힘들며 능력이 없어도 학벌이나 학력이 있으면 일단은 숨을 수 있다. 

내 이상과 현실이 가장 크게 충돌한다고 느꼈다. 대기업에서는 특히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학벌, 학력을 보고 검증된 사람을 채용할 수 밖에 없다. 이것 때문에 사람들은 정말 자신들의 찐 실력을 채우려기 보다 빛 좋은 개살구와 같은 학벌, 학력을 얻으려고 노력을 한다. 나는 그런 세상이 싫은데 이게 현실이라는게 너무 안타깝다. 내가 이걸 바꿔낼 수 있을까?

당신이 먼저 보여 주지 않는 한 국물도 없다. 대가를 더 많이 받는다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이 세상은, 당신이 열심히 성실히 일하겠다는 그 각오를 덥석 먼저 믿어 주는 세상이 전혀 아니다.

나 스스로 해결되지 않는 의문이 하나 있었는데, 회사가 직원들에게 잘 대우를 해주는 것이 우선인가, 직원들이 회사에 오너십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 우선인가? 하는 의문이었다. 세이노 님의 말씀이 정답인 것 같다.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우선이다.

돈과 지위를 보장하지 못할 경우에는 다른 두 가지를 제공해 주어야 돼. 하나는 인간적 관계야. 자기 자신이 하나의 부속품이 아니라 인격체라는 것을 느끼도록 배려하라는 말이야. 또 다른 하나는 무엇인가 보람이나 배움을 느끼도록 해야 해.

단순히 기업의 대표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이든 주변 사람들에게 인간적 관계를 느끼도록 노력하고, 자신과 함께 일하는 것을 통해 보람이나 배움을 느끼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좋은 리더라고 생각한다. 이 두가지 측면을 기반으로 항상 나 자신을 점검해봐야겠다.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어떤 소비가 과소비인지 아닌지를 판단하여 주는 기준은 오직 하나이다. 자기 계발을 위한 지출이었는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기분 내느라고 사용했는가? 라이프 스타일 유지? 문화생활을 하고자? 휴가를 즐기고자? 나는 그 모든 것들을 과소비로 몰아붙인다.

6월 가계부부터는 이 내용을 반영해서 과소비 라벨링을 제대로 해볼까 한다.

때로는 돈 버는 데 도움이 전혀 안 되는 책들도 읽어라. 시집도 읽고 소설도 읽어라. 그래야 삶을 통찰하는 눈이 깊어진다. 인생은 돈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나도 그래야겠다. 지금은 당연히 경제, 경영, 부동산 등 돈과 관련된 책을 읽는 것이 메인이 되겠지만 가끔씩은 문학 책들도 읽어줘야겠다.

세이노 님의 추천 책

세이노 님께서 추천하는 책들도 많았기에 그 중에 내가 읽고 싶은 것들을 리스트업해서 6-7월 동안 읽고 보려고 한다. 몇 권의 책들은 밀리의 서재가 있어서 그것들 위주로 읽어봐야지. 아 읽을 책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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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피터스는 ‘20세기 3대 경영서’ 중 하나로 선정된 《초우량 기업의 조건》의 저자로서, <이코노미스트>는 그를 가리켜 ‘경영 구루 중의 구루’라 칭한 바 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업 및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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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드리야르는 사물의 소비를 사용가치의 소비보다는 행복, 안락함, 사회적 권위, 현대성등의 소비로 규정한다. 이 책은 이러한 새로운 소비개념을 통해 현대 대중사회를 예리하게 분석한다.
이웃집 백만장자 (골드 리커버 에디션)
자본주의 경제가 시작된 이래 사람들의 최대 관심은 바로 부자가 되는 것이었다. 계급사회와 함께 부에 대한 성역이 무너짐으로써 보통 사람들도 부자가 되기를 꿈꿨고, 부자가 된 사람들에게 특별한 뭔가를 배우고…
허브 코헨의 협상의 기술 1
우리의 삶은 팔 할이 협상으로 이루어졌다. 돈, 자유, 정의, 사랑 그 무엇이든 협상으로 얻을 수 있다. 협상 능력이 당신의 인생을 좌우한다. 살면서 마주하는 다양한 협상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실전 협상 전…

다음주는 읽고 있는 세일즈 책 또는 『요즘 애들』을 읽고 독후감으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