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하는 6월, 계획하는 7월
1년 목표 리뷰
업무, 생활 두 가지 분야로 나누어 1년 목표를 리뷰한다.
업무
처음으로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상품추천챗봇을 고객에게 보여줬고 아직 피드백이 오진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프로덕트를 만들어야 하는지 감이 슬슬 오고 있다. 그렇게 된 비결 중 가장 큰 것은 함께 많이 논의를 하는 것과 많이 공부를 하는 것이다. 내가 가장 뛰어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처럼 다른 분이 뛰어난 판단을 내리는 파트도 수두룩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끝도 없는 논의를 통해 최선의 판단을 내릴 수 있다. ADCIO는 갈수록 프로덕트가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가 명확해지고 있다. 7월이 지나면 정말 더 뚜렷해져서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 같다. ADCIO Agent도 그렇다. 우리는 고객에게 zero-party data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가치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의 클라이언트는 마케터다. 그래서 우린 그들을 공부하기 위해 MAX Summit에 참여했었고 나는 세스 고든의 <마케팅이다> 책을 읽고 있다. 고객을 더 명확히 알아가는 과정 중에 있다. 아직 속도는 빠르다고 말할 수 없지만 점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 분위기가 계속 잘 유지되면 좋겠다.
7월에는 다시 한번 리서치에 집중을 해볼까 한다. 챗봇이 많이 사용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나리오들을 만족해야 하며, 그러기엔 아직 우리 아키텍처가 충분히 잘 짜여져 있진 않은 것 같다. 다시 논문도 읽어보고 논의도 하면서 멋진 제품을 만들어야겠다.
이번달 총평: ★★★☆☆. 그렇다할 임팩트는 조금 없었던 것 같다. 더 분발하자.
생활
6월에는 정말 책을 열심히 읽어야겠다고 다짐했었고, 요즘 애들, 연애학교, 프로미스, 고백. 이렇게 총 4권을 읽었다. 연애학교는 내 인생 첫 종교서적이었는데 굉장히 얻은 바가 많았었다. 하지만 아직 내가 가진 종교 얘기를 블로그에서 하긴 핏(?)이 맞지 않을 것 같아 독후감은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고백은 추리소설이긴 하지만, 어쨌든 책을 읽었다는 거에 난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 그 시간을 단순히 유튜브로 때운게 아니니까. 더 독서랑 친해지고 싶다. 유튜브 사라져! 책 많이 읽자. 7월에는 5권 이상 읽어야지. 실제로 1년 목표를 채우려면 이제 매달 5권 이상 읽어야한다. (지금까지 총 22권 / 56권)
6월의 소비 굉장히 모범적이었다. 뭐 약속을 많이 안잡으니까 자연스럽게 돈 쓸 일도 없어졌던 것 같다. 2024년 들어서 제일 소비가 적었던 6월. 그렇다고 궁핍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옷 한벌을 샀고 (난 거의 옷을 안산다.) 필요한 진료도 볼 수 있었다. 괜히 뿌듯하다 하하.
운동도 억지로 회사 사람들하고 내기를 걸어서 1주일에 2번씩 간게 2주 정도 되는 것 같다. 아직도 운동량은 부족하긴 하지만 운동 너무 하기 싫다. 약간 헬스 노잼 시기가 온 것 같다. 가는 게 제일 힘들다.
이번달 총평: ★★★★☆. 6월 최고!
정리
2024년 상반기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 감사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이 있었다. 상반기 동안 감사했던 일을 3분 정도 생각해서 적어보았는데 2개 밖에 적지 못했다. 정말 당황스러웠다. 내 삶에서 이렇게 감사함을 잊고 살았었구나. 나는 긍정적인 면들은 보지 못하고, 항상 부정적인 것에 사로잡혀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분명, 몇달 전에는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자고 기도했던 것 같은데.
내 인생에서 욕심과 교만이 커졌나보다. 그래서 감사한 것이 주어져도 더 많은 것을 바라고 그것이 온전히 내가 다 이뤄낸 줄 알고 착각하는 것이다. 이 땅에서 태어난 것에 감사, 오늘도 살아있음에 감사, 건강한 것에 감사.. 감사할 것이 투성이인데 나는 무엇에 사로잡혀 부정적으로 살고 있는가.. 바뀌어야 할 것 같다. 모든 것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그렇게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