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하는 5월, 계획하는 6월
1년 목표 리뷰
업무, 생활 두 가지 분야로 나누어 1년 목표를 리뷰한다.
업무
5월 한달은 정말 알차게 흘러간 것 같다. 5월의 전반에는 랜딩페이지 제작에 힘을 쏟았다. 우리가 만들고 있는 ADCIO라는 제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어떤 점들을 강조해야할지 파악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랜딩페이지 제작을 위해 TF가 꾸려졌었는데 직군으로 보자면 ML 2명, PM 1명, 디자이너 1명이서 페이지 개발을 했다. 우린 Framer라는 노코드 웹빌더를 활용해서 개발하기로 했다. 처음으로 Figma, Framer를 공부해봤는데 어렵지만 갈수록 익숙해지더라. 처음에는 하나도 도움이 못되면 어떡하지 걱정이 많았는데 후반부에는 디자이너 분께서 내게 Component Designer? Variant Designer? 라는 칭호를 내려주셨다. Framer의 기능 중 하나인 Variant 개발을 믿고 맡길 수 있었다고 했다. 뿌듯한 시간이었고 나 스스로 한계를 만들지 않는 것이 더 올바른 자세라는 걸 확신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나선 아운바운드 세일즈를 위한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기존 클라이언트로부터 ADCIO Agent (LLM기반 추천 챗봇) 데모 요청이 들어와서 이젠 긴급하게 그 부분을 보고 있다! 성능 점검을 위해 ML팀 내에서 User Test를 진행하고 문제점들을 리스트업해 하나씩 해결해나갔다. 이제는 프론트, 백엔트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데 나는 그동안 추론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동기 프로그래밍을 들어는 보았지만 한번도 제대로 짜보지 않았는데 OpenAI API를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비동기 처리가 필수적인 것 같아 열심히 공부해서 개발하려고 하는 중이다. 솔직히 MLE로써 그동안 비동기 프로그래밍을 할 일이 없었는데 (오프라인 학습 시에는 I/O 연산이 많은 것도 아니니깐..) 이참에 비동기 프로그래밍도 잘 해내도록 성장해야겠다!!
멋지게 데모를 만들어서 클라이언트에게 제공하고 인정받고 싶다. 아마 6월의 전반은 그렇게 흘러갈 것이고, 그 이후로는 지속적으로 고객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우리가 가진 리드가 너무 적어 고객의 목소리를 듣기 어렵다면, 그 리드부터 키우는데 집중해볼 예정이다.
어제를 마지막으로 그동안 포스팅하던 뉴스레터를 정리하게 되었다. 아쉽지만 그게 맞는 결정이었다. 지금 LLM 최신 동향 파악할 때가 아니긴 하다. 물론 당연히 중요하지만, MLE로써 기본적으로 해내야하는 것이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좋은 데모 개발, 고객이 좋아할만한 제품 기획, 고객 찾기가 더 우선이다. 요즘들어 하루에 1개의 논문도 보기 어려워졌고 이런 상황에서 뉴스레터를 더 억지로 포스팅하는건 구독자들에게도 좋은 가치를 제공하지 못할 것 같았다. 언젠가는 다시 시작하고 싶다. 리서치가 재밌고 그 내용들 기반으로 사람들하고 떠드는 것도 좋아하는 나이기에 언젠가는 그런 채널을 다시 열고 싶다.
이번달 총평: ★★★★☆. 만족스럽다. 멋진 데모 만들어내자.
생활
5월에는 책을 정말 많이 읽지 못했다. 2권밖에 못 읽었는데, 6월에는 더 나아질 수 있을 것 같다. 업무 외적으로 공부해야하는 양이 5월 대비 줄어서 그 시간을 독서로 꽉꽉 채워내고 싶다. 4-5권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 총 18권 / 56권)
언제 한번은 한강진 역에 있는 블루도어북스라는 개인서점에 놀러갔는데 정말 좋은 체험을 하고 왔다. 도파민에 절여져서 유튜브 쇼츠만 보고 있는 사람들이 꼭 여기를 와서 힐링했으면 좋겠다. 나도 너무 힐링이 되었다. 이렇게 책만 읽고 살아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
5월의 소비는 어느정도 잘 통제되었다. 4월과 거의 비슷하게 쓸데없는 곳에 돈 쓰지 않았다. 다소 아쉬운 점은 5월에 지출이 좀 있는 행사가 있다는 걸 깜빡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 예상보다는 지출이 좀 나왔는데 앞으로는 월초에 이번달에 특별한 행사가 무엇이 있는지, 그때 얼마나 지출이 발생할지 미리 예측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부를 일구기 위해서는 소비를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6월은 특별한 행사가 없어보인다. 세이노의 가르침 책에서 자기계발과 무관한 모든 소비가 과소비라고 말했다. 그래서 문득 나도 궁금해졌다. 그렇게 과소비를 라벨링한다면, 과소비가 내 지출에 얼마나 차지할지가. 그래서 6월은 한번 그렇게 체크해볼 에정이다.
어제 오랜만에 클라이밍을 했는데 되게 좋았다. 운동은 가기가 너무 힘들다. 가고 나서는 재밌게 한다. 진짜 어떡하징.. 갈수록 건강이 좀 안 좋아지는 것 같아서 운동을 필수적으로 해야할 것 같다. 잠도 잘 자야하고 말이다.
벌써 2024년의 전반기가 다 흘러간다니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다.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고 느끼는 건 좋은걸까? 빨리 지나간 시간에 대해 후회가 남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것 아닐까.
이번달 총평: ★★★☆☆. 독서가 무너지는게 아쉽다. 6월은 꼭..
6월은 어떻게
일찍 잡시다. 책을 읽읍시다. 이게 뭐 그렇게 어렵다고 자꾸 어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