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하는 8월, 계획하는 9월
아직도 날씨는 여름같은데 8월이 다 지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쌀쌀해질 9월이 왔다. 눈만 감았다 뜨면 1달이 지나있고, 금새 나는 2025년을 맞이하고 있을거란 생각을 하니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구만..
1년 목표 리뷰
업무, 생활 두 가지 분야로 나누어 1년 목표를 리뷰한다.
업무
8월부터 기존까지 개발하던 챗봇을 중단하고 쇼핑몰 내의 검색실패 문제를 해결하는 Corca Search TF팀을 새롭게 만들어 새로운 MVP를 개발하고 있다. 엄청나고 뛰어난 기술이 돋보이는 프로덕트는 아니지만 자사몰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큰 pain point를 적절하게 해결해낼 수 있는 고객을 위한 프로덕트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고객들에게 데모를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는 과정을 계속 이뤄내고 있다. 더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고객들을 확보해야 한다는게 TF팀 전원의 의견이고 그에 맞춰 9월에는 더 적극적으로 세일즈를 진행할 생각이다. 어떤 업무든 다 한번쯤은 경험해봤던 거라 조금 자신감이 붙었다. 역시 이전에 했던 삽질, 노력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더 많은 삽질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것 같다. 어떻게든 미래의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8월 마지막주에는 코르카 팀원 모두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부산 워케이션을 갔다왔다. 월요일 아침에 출발해서 금요일 저녁에 돌아왔는데 호텔도 너무 좋았고 1인 1실에다가 먹는 밥들도 너무 맛있어서 행복했다. 바람은 많이 불었지만 언제나 바다와 같은 자연을 보면 리프레쉬가 되는 기분이 들었다. 사람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하고 업무시간에는 회고도 많이하고 앞으로의 계획도 많이 세우고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하고 들을 수 있는 시간이라 좋았다. 특히 화요일에는 보드게임카페에 가서, 목요일에는 호텔에서 7-8명이서 모여 아발론과 같은 보드게임을 했던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ㅋㅋ. 중고등학생 수련회에서 노는 듯한 바이브를 이 나이가 되어서도 느낄 수 있다는게 좋았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기분이랄까. 그냥 다 좋았던 것 같다! 부산 영도에서 돌아오면서 계속 이런 Positive Thinking 마인드, 원영적 사고, 긍정적 사고를 잃지 않고 가져가자고 많이 다짐했다.
이제 리프레쉬된 마음으로 9월 힘차게 나아가보자!
이번달 총평: ★★☆☆☆. 무난무난했던 것 같다. 큰 이벤트는 없었던 것 같다.
생활
음.. 책 1권도 못 읽었다. 사실 지금 시험은 두달 남았는데 강의는 계속 밀리는 탓에 강의를 듣느라 독서를 잘 못했다. 그래서 독서에게는 미안하지만 10월까지도 홀드하려고 한다. 지금 책을 읽을 여유가 사실 없다.. 강의도 겁내 밀려가지고 지금 이게 내 Life에서는 P0다. 책을 많이 읽고 싶긴 한데 11월부터 다시 열심히 읽어보겠다. (지금까지 총 23권 / 56권)
지출은 전달에 비해서는 훨씬 많이 했는데 마지막주에 워케이션 간 것도 있고, 오랜만에 친구들 보고, 경조사들, 1년 단위의 구독료가 이번달에 몰린게 원인인 것 같다. 근데 거기서 아쉬웠던 거는 나를 위해서한 소비는 크게 없는 것 같았다. 그냥 먹는게 전부? 그래서 이번달에는 향수를 하나 새롭게 사봤다. 향이 맘에 들어서 만족중임. 9월에는 아마 공부한다고 거의 아무도 안만날 것 같은데 지출을 잘 줄여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저번 달 회고때 언급했었지만 벌크업을 목표로 운동을 하고 있다. 겁내 열심히 먹고 있고 이제 2공기 먹는게 나름 일상화된 것 같다. 팀원 몇분들도 조금 몸의 볼륨이 커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는데 very very 뿌듯했다 헿. 매일 공복 체중을 재고 있는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 매일 아침마다 일희일비하는 중이다.
9월에는 공부에 집중해보자. 1년 동안의 공부가 꼭 결실을 맺으면 좋겠다. 물론 그렇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다.
정리
회사에서 회고를 할 때, 내가 앞으로 가장 싶었던 것 중 하나는 나 스스로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이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고, 어떤 것을 할 때 기분이 좋고, 무엇으로 스트레스를 푸는지 사실 다 잘 모르겠단 말이지. 나에 대해 너무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팀원들의 진심어린 조언들을 많이 받았다. 가장 중요한 건 나를 알아갈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확보해야한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공부 때문에 어렵겠지만 11월에는 그런 시간을 많이 가져봐야겠다. 그리고 나에 대한 Exploration을 많이 하기 위해 공부를 하더라도 좀 안가봤던 다양한 카페에 나를 던져볼 생각이다. 새로운 환경에 있으면 괜히 새로운 좋은 생각들이 뿜뿜 생길 수 있을테니 말이다.
9월, Let's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