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하는 10월, 계획하는 11월

회고하는 10월, 계획하는 11월
Photo by Nguyen Dang Hoang Nhu / Unsplash

오지않을 것 같았던 11월이 드디어 오고야 말았다! 10월 말에는 1년 동안 준비했던 시험을 보게 되었고 시험이 끝나고나니 정말 후련했다. 거의 매일 2시간씩 강의를 1년 동안 봤는데 이제 다 끝났다는 생각에 정말 시원했다. 그리고 다행히 시험도 잘봐서 원하는 결과를 아마 얻게 될 것 같다. 2024년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고 남은 두달은 조금이라도 여유롭게 보내고 싶다. 시험 준비 때문에 하지 못했던 것, 하지 못했던 생각들 많이 하면서 조금 차분하게 하루를 보내고 싶다. 막 어디에 쫓기듯이 사는 삶 말고 하늘도 좀 보고 멍도 때리고 여유를 챙기자. 1년 동안 나 자신 정말 수고 많았다. 어떤 방향으로의 노력이든 결국엔 그 노력들이 모두 합쳐져 적절한 때에, 적절한 곳에서 쓰임받을 것이라는 걸 믿는다.

회고하는 9월, 계획하는 10월
아 요즘 글 쓰는게 너무 귀찮아졌다. 조금 단순하게 살고 싶어졌다. 시험이 코앞이라 여유가 없어져서 그런걸 수도 있겠다. 그래서 링크드인이나 커리어리에 글은 거의 못 썼다. 아쉽긴한데 내가 내킬 때 다시 써야지 뭐. 회고하는 8월, 계획하는 9월아직도 날씨는 여름같은데 8월이 다 지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쌀쌀해질 9월이 왔다. 눈만 감았다 뜨면 1달이 지나있고,

10월을 계획했던 글

1년 목표 리뷰

업무, 생활 두 가지 분야로 나누어 1년 목표를 리뷰한다.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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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P 달성을 위해 자사몰 운영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로 꾸준한 매출을 발생시킨다.

10월엔 PoC가 너무 잘 되어서 우리(나 포함 팀원 4명)가 기획하고 직접 개발했던 서비스로 매출이 곧 발생할 것 같다! (공개적인 곳이라 뭉뚱그려서 말한다.) 우리 서비스를 도입했을 때, 기존의 실패율을 거의 1/4 정도로 감소시킬 수 있었고 클라이언트분들도 성능에 대해 만족해주셨고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우리가 만든 서비스가 고객에게 유용하게 쓰임받는다니.. 매우 뿌듯했어서 그런 칭찬을 받은 날은 퇴근하는 발걸음이 가벼웠던 것 같다. 물론 지금까지 오는 동안 수많은 에러, 기능 개발들을 하고 그 과정에서의 불가피한 갈등들, 그 갈등을 해소해나가는 과정들이 많았다. 그 모든 과정이 유쾌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좋은 경험이 쌓이고 있다 생각한다.

특히 스스로 뿌듯했던건 PC, 모바일 프론트 작업까지 잘해서 24/7로 돌아가는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프론트 개발이라고 해봤자 framework없이 vanilla typescript 정도였지만 제대로 해본적 없어서 두려움에 떨고 있던 나를 차근차근 하나씩 알려준 팀 동료(@hanchchch)에게 감사하다. 이런 동료와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기쁨이고 감사다. 그리고 완성해보고 정작 결과물을 보니, ‘뭐야.. 크게 어렵지 않잖아?’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자신감도 이빠이 챙긴 것 같다.

이제 더 많은 고객들에게 우리 서비스를 알리고 도움을 주고 싶다. 내가 힘들어도 좋으니 고객들한테 ‘고맙다. 너무 유용하다.’ 라는 말 좀 더 듣고 싶다.

이번달을 지나면서 나는 아직도 응애라는 걸 많이 느꼈다. 아직 사람들을 대하는 것도 부족한 점이 많고 감정에 많이 휘둘렸다. 퇴근하고 침대에 누워서 낮에 했던 걱정들을 돌이켜보면 괜한 걱정을 했던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섣부른 판단과 말들이 많았던 것 같았다.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면, 조금 더 곱씹어보자. 24시간 동안은 내 생각을 잘 지켜보자. 다음달에는 혹은 내년에는 나에게서 그런 모습이 더 많이 나타나면 좋겠다.

이번달 총평: ★★★☆☆. 주어진 시간 내에서 잘하긴 했지만, 더 잘할 수 있다.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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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이고 부지런하게 좋은 습관을 들인다.

정말 시험이 코앞이었어서 딱히 뭔가를 하진 못했던 것 같다. 책은 시험이 끝나고 이전부터 읽고 있었던 팀 켈러의 일과 영성을 모두 읽었다. (지금까지 총 24권 / 56권)

책은 이제 더 많이 읽을 계획이다! 읽고 싶은 책이 많다. 이번달은 우선 결정적 대화의 순간, B주류경제학, 삼체, 모방범 읽고 싶다! 팀원의 추천으로 삼체를 넷플릭스에서 봤는데 이과의 피가 진하게 흐르고 있는 나에게 너무x100 재밌었다. 근데 팀원이 소설이 더 재밌다고 해서 소설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동안 못 읽었던 책 많이 읽어야지~

연말까지 70kg 증량이 목표인데 최근 1달반 동안 증량이 되지 못했다. 딱 여기 체중대에서 정체될줄 알긴 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밥도 정말 잘 챙겨먹자. 증량 가즈아.

소비도 확실히 예산을 짜두지 않으니까 막 쓰게 되더라. 10월 정산을 해보니 생각보다 소비가 엄청났어서 슬펐다. 다시 가계부도 체계적으로 잘 써보자.

링크드인에 글 쓰는 건 당분간 잘 못할 것 같다. 내 링크드인 팔로워들은 대다수 내 LLM 관련 글을 통해 유입된 사람들인데.. 내가 이제 LLM을 안한다. 그래서 쓸 얘기가 없을 것 같다.

11월에는 다양한 것들 많이 할 것 같아서 10월보다 더 많은 걸 적을 수 있을 것 같다!

정리

많이 휴식하고 여유로운 11월이 되면 좋겠다. 잘 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