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을 읽고

『무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을 읽고
Photo by Marek Studzinski / Unsplash
  • 한줄평: 가볍게 읽을만 한데 내용이 너무 가벼워서 기억에 잘 남기는 어려움.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 이런게 더 유익할 것 같다.
  • 추천도: 2.0/5
무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 | 발타사르 그라시안
철학자 쇼펜하우어와 니체가 인생의 스승으로 삼았던 마키아벨리스트,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사상을 가장 날카롭게 정제한 조셉 제이콥스의 1892년 판본을 저본으로 삼았다. 95만 구독자의 삶을 변화시킨 ‘하와이 대…

이 책은 나와 다른 가치관을 담은 내용 같아서 보다 흥미로웠다. 무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킨다는 책의 제목에서부터 느껴지지만 타인에 대한 신뢰, 믿음이 좀 적은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준다고 느껴졌다. 나는 사람을 비교적 쉽게 믿는 편이다. 모든 사람들이 호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나도 우선 호의를 베푼다. 그런데 1-2번의 배신이나 믿음을 저버리는 행위를 한다면, 나도 그 이후로 그 사람을 믿지 않는다. 일단은 믿고 본다는 스탠스를 가졌는데 이 책은 ‘아무도 믿을 수 없다. 자기 자신을 잘 숨겨라.’ 는 모토를 가지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난 서로 솔직한 것이 서로의 관계를 위해서 가장 좋은 자세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의외로 나랑 생각이 겹치는 부분들도 좀 있었기에 그런 내용들을 좀 정리해보고자 한다.

무언가를 확신하는 자만큼 위험한 이는 없다네.

우린 확실한 걸 본능적으로 원한다. 사람마다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역량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은 위험을 지기 싫어한다. 그래서 확신을 얻기 원하지만, 확신은 쉽게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확신을 얻었다고 생각하더라도 그 생각은 단지 그 순간에 내가 편향적으로 들었던 생각이지 시간이 영원히 지나도 그 확신이 변함 없기는 쉽지 않다. 우리가 누구를 만나서 ‘이 사람이 내 운명의 사람이야’ 라는 느낌을 받기에는 쉽지 않다. 난 더 나아가서 그런 느낌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 느낌을 믿지 않는다. 결국엔 내가 어떻게 행동하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사람을 내 운명의 사람이 되게 하려면 나는 그만큼 더 노력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지, 확신을 얻는게 중요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보다 훌륭한 사람을 미워하는 것만큼 부끄러운 일은 없기 때문이라네.

나는 시기와 질투가 많은 사람이었다. 어떤 조직에 속했을 때 내가 제일 잘하기를 바랬고 빛나기를 바랬다. 근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보다 뛰어난 사람은 너무나도 많고 그 사람들을 볼 때마다 시기와 질투를 하기에 이 삶이 너무 소중하고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 본성은 미워하는 마음을 가질지라도 의식적으로 그 사람이 좋은 점, 배우고 싶은 점을 생각한다. 그러면 그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나보다 잘하는 것에 순수하게 격려하고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또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편이 서로에게 이득이다.

요즘 솔직히 얘기해서 독후감을 쓰는게 좀 귀찮아진다. 근데 독후감도 뿐만 아니라 책 읽는 습관이 좀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책도 너무 귀찮아서 독후감을 안쓰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어찌저찌 억지로 좀 적어봤다. 사람이 책을 좀 읽어야 하는데 유튜브에 너무 중독되어 있었던 것 같다. 정신 차려야지.